워렌 부부의 등장 및 페론 가족의 인터뷰
영화는 어떤 가족에 대한 워렌 부부의 인터뷰와 회상으로 시작한다. 인형이 위치가 바뀐다거나 하는 일이 잦았고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도 없어서 가족은 이상하다고 여겼고 영매를 통해서 알아보니 7살짜리 에나벨이라는 여아가 예전에 집에서 살인사건으로 인해서 죽었고 그 영혼이 인형에 들어가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 거라고 가족들이 알게 되었다. 가족들은 인형을 빈방에 넣어두고 귀가하던 어느 날 내가 그립니?라는 쪽지와 복도에 앉아있는 인형을 보게 된다. 데비라는 여성은 당장 인형을 집 밖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그날 밤 누군가 세차게 문을 두드리자 새벽에 나온 가족에게 문 앞엔 또 같은 쪽지가 있었고 누군가 집 안에 있는 창고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공포에 질린 가족이 조심스레 문을 열자 그곳엔 역시 인형이 있었다. 인터뷰 중 가족들은 인형의 이름을 가족들은 영매사에게 에나벨이라는 여자아이 영혼으로 알고 그렇게 불렀다. 워렌 부부는 인간으로 살았던 적 없는 악령이 조종하는 거라고 말했다. 악령이 노리는 목적은 사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붙기 때문에 그들 가족 즉 사람이 목표라고 말해준다. 워렌 부부는 훗날 초자연적 현상을 쫓는 사람들이란 강연에서 이날의 인터뷰와 실화를 이야기해준다. 워렌 부부 중 아내 로레인은 굉장히 뛰어난 영매였다. 둘은 가톨릭 계열이긴 하지만 유일한 비성직자로써 악마 연구가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다. 영매란 무당하고 같은 개념이지만 조금 다른 게 무당은 물론 종교마다 세계관은 조금씩 다르다. 신부나 무당처럼 직접적으로 엑소시즘이나 굿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영혼의 매개체로써 영혼의 말이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인 에드 워렌은 신부는 아니지만 악마나 악령에 대해 지식이 뛰어난 편이고 엑소시즘을 할 때 보조 신부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 공부가 깊은 인물로 보인다.
페론 가족의 새집 그리고 그 집의 이상한 현상
1971년 해리스빌 저택엔 페론 가족이 이사 온다. 이사 온 첫날 모두가 신났지만 페론 가족이 키우는 세이디라는 강아지는 이상하게 집안으로 들어오기 싫어했다. 에이프릴은 집 앞 나무 앞에서 장난감을 발견하고 가지고 놀다가 자매들에게 돌아간다. 자매들은 술래가 눈을 가리고 박수로 사람들을 찾아내는 박수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놀이 도중 우연히 집 아래에 있는 지하실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인 로저가 지하실을 관찰하지만 오랫동안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지하실은 거미줄 투성이었다. 한편 부부는 방으로 돌아왔고 애들도 자러 갔다. 그날 밤 집에 안 들어와서 밖에 묶어둔 세이디가 유난히도 짖어댔다.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 그다음 날 아침 로저는 지하실을 치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막내 에이프릴은 세이디를 찾았다. 하지만 세이디는 하룻밤 사이 싸늘하게 죽어있었다. 한편 워렌 부부의 오컬트 박물관이 나오고 한 기자가 방문해서 기사를 쓰기 위해 이것저것 질문하다가 에나벨 인형에 대해 묻는다. 에드 워렌은 기자에게 박물관의 어떤 것도 만져선 안되며 하나같이 위험하지만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그곳에 신부님이 축복하러 온다고 한다. 한편 그곳에 워렌 부부의 딸이 숨은걸 발견하고는 에드 워렌이 달래서 내보낸다. 그리고 부부는 차를 마시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기사를 잘 써줄 거 같다고 한다. 한편 해리스빌 저택에선 조금씩 이상한 징조가 발견되기 시작한다. 시계의 시간은 오전 3시 7분에 멈췄고 집안 곳곳에선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티브이는 켜져 있었고 거실에서 잠들었던 로저는 주기적으로 쿵쿵거리는 소리에 이끌려 2층으로 향한다. 딸 안드레아가 안 자고 로저와 마주치는데 신디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신디가 몽유병처럼 옷장에 머리를 주기적으로 박고 있었다. 다음날 아 침 아내의 등에 심한 멍을 발견했지만 아내는 아프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한편 에이프릴은 나무 아래서 주운 장난감을 가지고 누군가 대화를 했다. 누구랑 노냐는 엄마의 질문에 신디라는 친구라 했고 엄마와 장난을 치다 박수 숨바꼭질을 하기로 한다. 엄마가 술래가 되었을 때 신디가 머리를 박던 그 옷장에 문이 열렸고 마지막 박수를 치라고 하자 옷장 안에서 박수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에이프릴은 뒤에 있었고 언니들 방에 있었다고 한다. 한편 로저는 다음날부터 1주일간 플로리다로 볼일을 보러 가게 되고 그날 밤 자던중 크리스틴은 누군가 발을 잡아당기는 느낌에 깨고 문 뒤에 누군가 있다면서 공포에 질린다. 언니 낸시를 깨워서 설명하고 낸시는 아무 일 없다며 안심시키듯 문을 확인했으나 아무 일도 없었지만 악취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 순간 문이 닫히고 크리스틴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크리스틴은 낸시 뒤에 누가 있다며 가족을 다 죽일 거라고 했다고 공포에 질려서 말했다. 한편 에드와 로레인은 고든 신부의 부탁으로 악령으로 인한 현상인지 단순히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를 검진하러 가서 악령이 아닌 부분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어느 집에서 설명을 했다. 이 부부의 역할은 대부분 악마나 악령이 깃들거나 빙의했을 때 정말 그것으로 인해서 인지 엑소시즘이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조사하는 역할이라고 추측이 된다. 한편 로저의 아내 캐롤린은 로저가 떠난 밤 아이들이 웃는 소리와 박수 소리를 듣고 아이들에게 잘 시간이라며 이야기하려고 가지만 집안에 집기들은 떨어져 깨지고 누군가의 웃음소리 박수소리 그리고 피아노 건반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서 가던 캐롤린은 지하실 앞에서 누군가 밀었고 지하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지하실 문은 잠겼고 혼자 던져지듯 굴러가는 공에 겁에 질린 캐롤린이 도망치는 순간 남편 로저가 달아놓은 지하실의 전구가 깨진다. 급한 대로 성냥을 켜보는데 누군가 숨바꼭질을 하자며 캐롤린 바로 옆에서 박수를 치고 캐롤린은 놀라서 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첫째 딸 안드레아는 잠에서 깨고 자신의 옷장에 또 몽유병처럼 머리를 박고 있는 신디를 본다. 신디를 자신의 침대에 눕혔지만 또 머리 박는 소리가 나서 확인하러 간 안드레아는 옷장 위에 악령을 잠에서 깬 신디와 보게 되고 안드레아는 악령의 공격을 받는다. 가족의 비명을 집에 오던 길에 듣고 놀라 달려온 로저는 지하실의 아내를 구하고 안드레아에게 가서 달래고 가족을 달래며 상황을 설명해보라고 한다.
페론 가족과 워렌 부부와의 만남
한편 엑소시즘의 실패 사례와 빙의 과정을 설명하는 강연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워렌 부부를 캐롤린이 강의를 듣고 만나서 함께 집을 가길 원한다. 간곡한 부탁에 결국 부탁을 수락한 워렌 부부는 페론 가족의 집에 오게 된다. 첫째부터 안드레아, 둘째 낸시, 셋째 신디, 넷째 크리스틴, 막내 에이프릴 등 딸들을 워렌 부부에게 소개하고 집의 이상현상에 들으며 영매인 로레인은 집의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에드 워렌은 악취와 냉방을 아무리 틀어도 추운 현상은 악령의 활동의 증거라고 한다. 로레인은 지하실에서 끔찍한 일이 있었음을 느끼고 에드는 녹음과 인터뷰를 준비한다. 로레인은 에이프릴과 대화하며 에이프릴이 가지고 노는 새로운 장난감을 보고 자신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음을 느낀다. 한편 영매인 로레인은 집 앞에 나무에 한 여자가 목을 매고 죽은 것을 보게 된다. 로레인은 집에 온 순간부터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가족에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한다. 집과 땅을 뒤덮은 어두운 존재가 이미 가족에게 붙어있어서 집을 떠나도 소용없고 엑소시즘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엑소시즘을 하기 전 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해서 증거가 있어야 하고 그래서 녹음이나 다른 작업들을 하는 거라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리고 녹음을 듣던 워렌 부부는 캐롤린의 목소리가 녹음되지 않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로레인은 자신이 조사한걸 에드에게 알려준다. 원래 그 집이 농가였고 제드 슨 셔먼이라는 사람이 1863년에 지은 집이고 아내는 밧세바라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세일럼 때 마녀로 몰려 죽은 메리 타운 에스티의 가족이었다. 메리와 제드슨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7일째 될 때 재물로 바치려 했으나 남편 제드슨이 막았고 로레인이 본 앞마당에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는 내용이었다. 밧세바라는 여자는 악마를 추종하고 믿는 사람이었다. 저주를 내리고 죽은 시간이 3시 7분이었다. 1930년대에 그 해리스빌 저택에 살던 워커라는 여성은 아들이 숲에서 행방불명되고 지하실에서 자살한다. 이후에 땅이 각자 나뉘어 팔리게 되고 새로 이사 왔던 집의 아들 역시 연못에 빠져서 죽게 되었다. 이웃집 하녀로 일하던 여자도 자살을 했고 여러모로 그 집은 이상한 악령이 안 깃들면 이상할 정도로 사연이 많았다. 그 시각은 3시 7분이었고 녹음기에선 전혀 다른 비명이 들려오고 있었다. 다음날 에드는 일행들과 페론 가족의 집을 방문했다. 에드는 집에 카메라들과 녹음기 그리고 오디오 장비를 설치하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다음 날 빨래를 널던 로레인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서 빨래를 걷는 순간 잠을 자던 캐롤린에게 악령이 접근하는 걸 느끼고 달려가지만 이미 악령에게 당한 캐롤린을 보고 별 이야기를 해주지 못했다. 악령은 꿈에서 캐롤린에게 입과 입으로 피를 토했고 캐롤린은 구역질을 했다. 차를 고쳐주는 에드를 보며 로저는 도와주러 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에드는 사실 자신은 오기 싫었다고 말한다. 로레인이 오자고 해서 왔지만 로레인은 사람들을 도울 때마다 자신이 본 무언가의 공포와 싸워가고 힘들어한다는 사실 때문이라 털어놓는다. 그날 밤 에드를 따라온 브래드 경관은 악령을 믿지 않았지만 하녀복장의 누군가를 보게 되고 로레인의 말에 따라 안드레아 방으로 가는 신디를 보게 되지만 무언가가 함께 있다며 말린다. 그 순간 안드레아 방의 문이 닫히고 온도에 반응하던 카메라의 셔터는 미친 듯이 터진다. 다들 문을 따고 들어가지만 신디를 찾을 수 없었고 장비를 사용해 옷장 안을 수색하던 에드는 조그마한 통로를 발견한다. 로레인이 그곳에 들어가고 원래 있던 자리에 에이프릴의 장난감을 놓아둔다. 그리고 아래에서 밧세바가 매고 죽었던 밧줄로 추정되는 걸 찾은 순간 바닥 아래로 로레인이 추락하게 된다. 로레인은 밧세바 악령의 의도를 알게 되고 사람들에게 말한다. 로레인이 캐롤린을 가리키며 캐롤린의 기를 빨아서 캐롤린이 딸을 죽이게 하려고 매일 밤 찾아오기 때문에 멍이 생긴다고 말하자 그 순간 집안의 십자가가 엎어지기 시작하고 낸시는 알 수 없는 힘에 머리를 잡혀 날아다니고 끌려다닌다. 남성 셋과 로레인이 낸시의 머리를 겨우 잡고 잘라서 풀려나고 그 모습은 카메라에 담긴다. 고든 신부에게 보고해서 엑소시즘을 진행시키고 로레인 외에 다른 영매사와 오려는 에드가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오는 동안 로레인은 물가에서 자신의 딸을 보게 된다. 악령의 경고에 로레인 마저 겁에 질리고 고든 신부를 찾아가지만 고든 신부는 페론 가족이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바티칸의 직접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워렌 부부의 딸 주디 역시 그날 밤 누군가 발을 당겨서 잠에서 깨고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워렌 부부는 가까스로 주디를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었다. 한편 집에 온 로저는 캐롤린이 크리스틴과 막내 에이프릴을 데리고 차에 태워서 갔는데 어딘지도 모르겠고 몸에선 집에서 나던 썩은 내가 났다고 딸들에게 듣게 된다. 워렌 부부 역시 로저의 전화로 알게 돼서 그들의 원래 집으로 경찰에 도움을 청하면서 이동한다. 캐롤린의 크리스틴을 죽이려 하고 있었고 집안에서 힘은 엄청 강했지만 남성 세명이 겨우 제압해서 집 밖으로 데리고 가려하자 캐롤린을 죽이려고 한다. 결국 캐롤린의 빙의에 악령의 엑소시즘을 진행하게 되고 고든 신부가 올 시간이 안돼서 에드가 로레인과 함께 진행한다. 한편 그 시각 밖에는 수많은 까마귀 때가 집안밖에 모여들었고 지하실에서 캐롤린과 워렌 부부 그리고 악령의 힘겨운 사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한편 악령은 모습을 드러냈고 그 순간 에이프릴의 위치를 찾은 사람이 에이프릴을 지하에서 찾았다고 말하자 에이프릴을 죽이러 간다. 일행들은 그런 캐롤린을 쫓아가고 엑소시즘이 끝난 순간 로레인 역시 캐롤린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캐롤린에게 용기를 북돋는다. 캐롤린이 악령과 싸우고 저항하길 응원하며 전적으로 힘을 주던 그들에 의해 악령은 캐롤린의 몸을 떠나며 사건은 일단락된다.
실제 모티브가 된 페론 가족 사건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 과장된 기록이 많다. 페론 가족은 실제 워렌 부부 기록에서 1960년대에 기록돼 있기는 하나 페론 가족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1971년부터 1980년도까지 9명의 영혼과 생활했다고 한다. 그중 밧세바라는 유령만 화를 내며 괴롭혔고 캐롤린에게 붙어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의자에 앉아서 날아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8명의 영혼들은 착했다고 한다. 악취가 났던 건 가족의 경험담이라고 한다. 이외에 공포적인 추가 요소는 영화적인 표현이다. 실제 워렌 부부는 가톨릭 계열에서 비 성직자로서 영매 및 퇴마사로 활동한 실존인물이며 이들은 기록상 페론 가족의 집을 한번 방문했고 그냥 현관에서 간단하게 엑소시즘 의식을 한 뒤 퇴마가 끝났다며 돌아갔다고 한다. 마치 가톨릭의 엑소시즘 신부처럼 특별한 권능을 부여받아서 부마 의식을 행하는 것처럼 나오는 건 영화의 재미의 요소로 봐도 된다. 필자 역시 모태신앙이 천주교고 엑소시즘이란 내용에 참 흥미를 가지고 있다. 실제 몇 가지 기도문이 인터넷상에 돌고 있기도 하지만 엑소시즘을 행하는 신부들은 대부분 축복 퇴마 등등 각자의 사제로써 특별한 권능과 재능을 부여받는다고들 한다. 뭐 일반인 중에서 약한 귀신들을 상대로는 견진성사만 받아도 저항할 힘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다. 영화는 2013년에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 예산과 좀 덜 유명한 배우들을 썼지만 굉장히 몰입감 넘치는 연기와 연출력에 감탄했다.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도 몰입해서 보게 되는 영화 컨저링을 여러분들께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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