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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무전 소리와 사건의 시작

영화는 당나귀 삼공 부대가 하늘소 연대 본부에 무전을 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당나귀 삼공 부대의 부대원들은 이미 로미오 포인트(알 포인트)에서 모두 목숨을 잃었다. 절대로 무전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없었다. 영화는 미스터리 한 상황 속에서 두 눈을 잃은 당나귀 삼공 부대의 유일한 생존자를 조사하면서 시작한다. 한편 최태인 중위는 김일병과 베트남의 사창가에 갔다가 총소리에 놀라서 나오고 베트콩으로 의심되는 여성을 사살하고 김일병을 찾지만 김일병은 이미 총에 맞아서 죽어가고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최태인 중위는 알 포인트에 파견 가게 된다. 때는 1972년이라 전쟁이 끝날 무렵 베트남에선 한국 병사들의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성병이 있는 병사들은 귀국을 보류하고 알 포인트 작전에 참여하면 귀국 비행 티켓을 준다고 각지에서 모집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들은 작전에 참여하며 하나 둘 모이게 된다. 일주일 간 계획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배를 타고 출발하는 최태인 중위와 진창록 중사의 소대는 섬에 작전지역 입구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는다. 대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나갈 무렵 베트콩들의 급습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교전 끝에 베트콩을 사살하게 된다. 다 죽어가는 여성 베트콩을 뒤로한 채 일행은 목적지인 로미오 포인트를 향해 나아간다. 알 포인트 입구에 도착한 일행은 비석을 보게 되고 비석에는 손에 피를 묻힌 자는 살아 돌아갈 수 없다는 내용의 글귀가 있었다. 이들의 작전은 얼마 전 당나귀 삼공 수색대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실종이 되었다. 생존자는 모두 죽었다고 했지만 원인과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서 두더지 셋이라는 무전명을 가지고 소대가 조사를 하러 온 것이었다. 알 포인트에는 안개가 너무 심해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고 일행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들판에 몸을 숨긴 채 밤을 보냈다. 날이 밝고 안개가 걷히자 로미오 포인트 내에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일행은 그곳에 들어간다. 건물을 샅샅이 수색한 소대는 선임하사인 전 중사와 소대장 최 중위를 중심으로 각 각 두 개 조로 나눠서 당나귀 삼공 수색대인 53대대를 찾았고 전 중사의 조가 먼저 수색에 나섰다 수색 도중 조병훈 상병이 일행들과 떨어져 길을 잃어버리고 53대대의 영혼들을 보게 된다. 한편 조 상병을 찾기 위해 소대장의 조 또한 움직이고 조 상병을 찾는 데 성공한다. 조 상병은 철모에 정숙아 기다려라라고 쓰여 있었다고 하고 그것은 53대대의 오 병장의 실종된 친구의 것이었다. 그때 밤중에 헬기 소리가 들리며 미군이 찾아오게 되고 미군들은 무전실의 배터리를 체크하러 왔다며 절대로 무전실안에 물건은 건들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한편 무전병은 무전은 잘되지만 프랑스 군이 근처에 있다고 무전을 했었다고 이야기하고 그렇지만 무전병은 불어를 할 줄 몰랐다.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한편 오 병장은 자신이 찾고 있는 53대대의 파월 동기인 실종된 친구인데 조 상병이 약 올렸다고 생각해서 추궁하며 화를 낸다. 병사들은 그곳에서 발견한 고장 난 라디오를 고쳐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지만 라디오 끝에선 누군가의 절규와 살려달라는 비명이 그날의 아비규환의 현장을 말해준다. 다들 덜컥 겁에 질리고 맥주와 함께 라디오의 비명을 다시 듣는 최 중위의 눈에 죽어가던 여성 베트콩 귀신이 나타난다. 경계를 서던 두 명은 정일병을 발견하지만 정일병은 무시하고 터덜터덜 다니다 실종된다. 다음날 정일병은 저택 건물에 목을 메단 채 발견되고 베트콩의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최 중위는 실종자를 찾는 임무에 집중한다. 진중사는 사원 쪽으로 부비트랩을 설치한다. 그날 밤 박대위와 통화하던 최 중위는 정일병은 53대대 수색 임무 도중 사라진 실종자 중의 한 명이라고 듣게 되고 9명이 출발했다고 듣게 된다. 최 중위는 10명으로 알고 있었고 정일병이 죽어서 9명이 된 걸로 알고 있었다.

소대원 모두는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그날 밤은 비가 세차게 오고 오규태 병장은 친구와 마지막으로 본 그날을 회상한다. 진 중사는 작전에 나설 때를 회상하고 상부에서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사건을 종결시키라는 명령을 떠올린다. 한편 최 중위는 다시 한번 그 여자 귀신을 보게 되고 뒤를 쫓다가 공동묘지를 보게 된다. 무전에 왔다던 프랑스군 무덤부터 죽은 자들의 무덤을 마주한 최 중위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낀다. 소대장과 선임하사는 조금씩 갈등이 생기고 소대장은 우선 소대원을 지키는 게 먼저라고 하고 바로 그때 경계를 서던 오태규 병장도 환영에 시달리다 낮에 설치해둔 부비트랩을 건드려서 죽고 만다. 귀신이라고 동요하는 병사들을 진 중사는 다그치고 소대장에게 철수 요청을 하자고 했지만 소대장은 상부에서 안 믿어 줄 거라며 거절한다. 결국 두 개 조로 재편성해서 수색하기로 하고 조를 나누지만 아무도 최 중위와 가려는 사람은 없었다. 강제로 두 명이 가서 두 개 조가 되었고 최 중위는 대나무 숲으로 가려고 한다. 진 중사는 어제 최 중위가 공동묘지를 발견했던 곳을 찾고 수색하지만 공동묘지는 없었다. 그곳에서 군번줄을 찾게 하고 교신 도중 진 중사는 홀로 대나무 숲을 향한다. 최 중위는 분위기가 동요될까 봐 귀신을 본 광경을 숨기지만 결국 최중위네는 며칠 전 자신들을 찾아온 미군의 시체를 발견한다. 시체는 이미 상당히 썩어있었고 그 모습에 병사들은 동요한다. 수색작전 끝에 습지에서 죽어있는 실종된 53대대 수색대원들의 시체를 발견하고 다들 환영에 시달린다. 한편 진중사는 어느 동굴에서 무전병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환영을 보고 오태규 병장이 자신을 죽이러 온다고 생각한 조병훈 상병은 아군에게 오태규 병장의 환영으로 착각해 겁에 질려 총을 난사하고 그로 인해서 마원균 병장이 죽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된 이들은 누가 귀신에게 홀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최 중위는 결국 저택 내부 미군들이 들어가지 말라는 무전실에 들어가고 거기서 병사들은 미군들이 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최 중위의 명령에 따라 녹슨 무전기들을 밑으로 옮기고 하늘소 연대 본부와 연결되지만 야간 기동은 어려우니 새벽 5시 50분에 헬기를 띄워주겠다고 한다. 그때 선임하사인 진 중사가 오고 귀신에 홀렸을지 몰라서 문을 열지 말라고 명령하지만 병사들이 문을 연다. 

아비규환의 시작

진 중사는 여기 오는 게 아니었다며 말하고 그런 그에게 최 중위는 관등성명을 대라고 한다. 관등성명을 듣고 최 중위는 잠시 긴장을 풀지만 박재영 하사는 진 중사에게 꼭 살아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 순간 진 중사는 귀신에 빙의된 듯 손에 든 참수도로 박재영 하사의 목을 치고 소대장의 총에 진 중사 역시 죽게 된다. 누가 빙의된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서로 관등성명을 대지만 한 명 한 명씩 빙의가 되고 아군에 사살당하게 된다. 장 병장은 그 와중에 빙의된 병사가 들고 있던 수류탄이 터지며 수류탄에 두 눈을 잃게 되고 이재필 상병은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절규한다. 최 중위는 다친 장 병장을 챙기는 사이 조 상병이 빙의되고 이 상병을 총으로 사살하게 된다. 분노한 최 중위는 조 상병마저 죽이고 최 중위의 눈에는 여성의 귀신이 보인다. 자신을 조정하려 오는 여자귀신을 보며 장병장에게 자신을 쏘게끔 한다. 결국 최 중위도 그렇게 죽고 유일한 생존자는 두 눈을 잃은 장 병장만 구출된다. 

알 포인트 영화에 관한 해석과 느낌

마지막 장면에 장 병장 혼자 남은 씬에서는 바닥이나 벽에 핏자국이 전혀 없었다. 때문에 이들이 이미 처음 입구 대나무 숲의 교전 때에 장 병장만 두 눈을 잃고 생존하고 모두 죽었다는 해석도 있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 정신적으로 미쳐가는 경우가 많아서 죽은 자 들과 같이 저택으로 향했을 거라는 추론도 있고 영화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이밖에도 영화에 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결말은 같지만 해석에 대해선 열린 결말을 가지고 있다. 2004년 개봉한 이 영화는 처음에 실화라고 마케팅하였으나 실화는 전혀 관계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보는 내내 긴장감과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 조성이나 전개가 너무 자연스러워 2022년인 지금 다시 볼 때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뭔가 그 시대의 공포물 중 딱 공포스러운 요소요소만 담백하게 녹여낸 느낌의 영화라서 좋았다. 한 번쯤은 다시 봐도 괜찮은 영화 알포인트의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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