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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그림자

이라크 북부의 고대 유적 발굴 현장 많은 인부들이 작업 중인 도중 노신부인 메린은 악마의 형상을 한 이상한 돌조각을 찾게 되고 그 돌조각에 불길함을 느낀다. 한편 미국의 조지타운의 어느 한 집  부유한 가정에는 그곳에는 어머니 맥닐과 딸 리건이 살고 있었다. 맥닐은 유명한 배우였고 남편과는 이혼을 준비 중이었다. 한편 카라스 신부는 오랜만에 어머니가 계신 고향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시키려 하지만 어머니는 거부한다. 한편 리건과 시간을 보내던 맥닐은 위자보드를 발견하게 되고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는데 리건은 벽장에서 찾았다며 가지고 놀았었다며 하는 방법을 눈앞에서 보여준다. 모령의 귀신을 캡틴하우디라며 친구라고 소개하는 딸아이를 보며 맥닐은 딸의 장난이라 생각하고 여느 가정집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영화사에서 온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깬 맥닐은 자신의 침대에 잠든 리건을 발견하고 왜 이곳에서 자는지 이유를 묻자 리건은 침대가 흔들려서 못 자겠다고 이야기한다. 리건의 말을 듣고 리건 방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확인하며 가보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며칠 후 병원에 간 리건은 이것저것 검사를 하다가 악마를 보게 되고 이후엔 조금씩 난폭해진다. 과잉행동인 것 같다고 진단하는 의사는 리탈린을 처방한다. 딸아이의 상태를 들은 맥닐은 정신과에 보낼지까지 고민한다. 카라스 신부는 어머니를 정신과에 보냈고 면회를 가지만 두려움에 떠는 어머니의 상태에 상심한다. 그는 다른 좋은 병원에 모시고 싶었다. 뇌에 부종이 있는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모실 수밖에 없는 가난한 신부인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났다. 한편 집에서 파티를 열었던 맥닐은 갑자기 방에서 내려온 리건이 카펫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오줌을 싸고 점점 상태는 악화되어간다. 한편 악마의 힘은 점점 더 강해져서 침대를 흔들고 도와달라는 리건을 보며 맥닐은 당황한다. 보통일이 아님을 맥닐은 직감한다. 그리고 얼마 뒤 카라스 신부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고 카라스 신부는 추모 미사를 진행한다. 한편 리건은 병원에서 뇌를 검사한 후 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보게 된다. 점점 더 악화되는 리건의 상태를 보며 맥닐의 전화를 받고 방문한 의사들은 악마에 빙의돼서 침대에서 발버둥 치고 스스로 뛰어오르는 리건을 보게 된다.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의사들을 보며 맥닐은 분노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에게 절망한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맥닐은 가정부 샤론을 찾고 집은 얼음장 같았다. 겨울에 창문이 열려있었고 맥닐은 창문을 닫고 샤론을 추궁하지만 샤론은 약이 떨어져 잠시 다녀오는 동안 맥닐의 애인인 버크에게 간호를 맡겼다고 했다. 하지만 버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순간 계단을 피를 토하며 뒤집어서 기어 오는 딸 리건을 목격하게 된다. 그 모습에 의학보단 초자연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맥닐은 집에 최면술사까지 부르게 되고 최면술사는 악마도 최면에 걸렸을 거라 생각하고 불러내지만 리건이 짐승 소리를 내자 놀라고 악마의 힘에 최면술사도 다치게 된다. 한편 카라스 신부 또한 영화감독이자 맥닐의 애인인 버크 데닝스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된다. 한편 맥닐은 딸의 상태를 88명의 의학회와 연구해보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의학계에선 방법으로 천주교의 엑소시즘을 제시한다. 신부를 주술사라고 생각하는 맥닐은 신뢰하지는 않았지만 딸아이 리건을 위해서 선택을 고민한다. 그날 집에 온 맥닐은 리건의 침대에서 십자가를 발견하게 되고 집안사람들을 추궁하지만 아무도 가져다 둔 사람은 없었다. 그 시각 버크의 죽음을 수사하러 형사가 찾아와서 몇 가지를 물어보고 가지만 단서는 찾기 어려웠고 형사는 딸아이를 위해 맥닐의 사인을 받아간다. 버크의 죽음과 그날의 의문점으로 맥닐의 머리가 복잡해질 때 리건이 살려달라는 외침에 올라가 보니 리건의 목소리가 아닌 채로 십자가를 자신의 성기에 꽂으며 자해를 하는 리건을 보게 된다. 맥닐이 달려가서 막아보지만 맥닐도 죽을 위기를 넘기고 다치며 악마와 마주한다. 절망하는 리건은 마지막 이란 심정으로 믿지 않던 신부를 찾아간다. 맥닐과 마주한 카라스 신부는 맥닐의 딸에 대해 듣게 된다. 엑소시즘은 교회의 규율과 절차 때문에 반대하지만 딸을 만나보기로 하고 리건에게 간다.

신부 vs 악마의 대결

카라스 신부를 알고 있는 악마는 리건을 찾는 카라스 신부에게 우리와 함께 있고 네 어머니 또한 우리와 함께라고 전해줄 말이 있냐며 자극한다. 카라스 신부도 악마를 시험하지만 토사물 공격을 받는다. 엑소시즘에 반대하면서도 돌아가는 길에 마치 자신이 올걸 알고 있고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아는 악마를 떠올리며 리건의 통화 녹음본을 듣는다. 결국 결심한 신부는 가톨릭 교단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녹음을 증거자료로 제출하려 리건의 방에 들어가고 녹음을 시작한다.

녹음테이프를 거꾸로 돌리자 악마의 빙의를 확신하게 되고 그 순간 맥닐의 전화를 받는다. 맥닐의 집에서 리건의 배에 쓰여있는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확인한 카라스 신부는 주교님께 찾아가서 엑소시즘에 대한 승인 요청을 하게 된다. 결국 경험 많은 메린 신부가 나서게 되고 카라스 신부가 보조 신부가 되어 악마와 싸울 준비를 한다. 절대로 악마와 말을 섞지 말고 의식에만 집중하라고 카라스 신부에게 당부하는 메린 신부는 둘이 함께 악마의 힘이 최고조에 달해 얼음장처럼 차가운 리건의 방으로 향한다. 기도문이 시작되고 절정에 달할 무렵 악마는 엄청난 힘으로 저항하고 어머니를 자극하는 말에 카라스 신부는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기도 한다. 계속되는 엑소시즘에 연로한 메린 신부는 체력이 다해가고 병세는 악화해간다. 약을 달라는 메린의 말에 카라스는 혼수상태에 빠질 거라며 반대하지만 어머니 목소리를 내는 악마의 공격에 약해진 카라스 신부를 메린 신부는 결국 내보낸다. 홀로 싸움을 하는 메린 신부는 악마의 힘을 이겨내기 어려웠고 결국 악마에 힘에 의해 죽어있는 메린 신부를 카라스 신부가 발견한다. 결국 카라스 신부는 이성을 잃고 악마에게 자신에게 오라며 리건을 패고 자신에게 빙의하려는 순간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카라스 신부 또한 결국 목숨을 잃었고 리건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건이 수습되고 리건과 맥닐은 이사한다. 

모티브가 된 실제 엑소시즘 사례

49년에 발행된 동명의 소설에 등장하는 롤랜드 도라는 8살 소년은 숙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위자보드를 즐겨 가지고 놀았는데 국내에 분신사바처럼 귀신을 불러서 물어보는 행위이다. 이 동명의 소설은 실제 신부 데이비드 비숍의 일기를 바탕으로 쓰여있다. 그 후 도의 집에선 초 자연적인 현상이 계속 발생했고 결국 데이비드 비숍 신부가 나서서 구마 의식을 진행하게 된다. 엑소시즘은 30회 이상 진행되었고 도는 전혀 모르던 라틴어를 구사하였지만 결국 퇴마에 성공하여 손주까지 낳고 잘 살았다고 전해진다. 영화의 모티브는 아니지만 실제 공식적인 다른 사례도 있다. 1960년대에는 아넬리즈 미셸이라는 독일의 여성이 있었다. 16살이 되던 해에 간질 처방을 받고 우울증에 항 정신성 약물까지 복용했지만 상태는 계속 좋지 않았다. 전혀 다른 언어를 구사하기도 했고 남성이나 짐승의 소리도 냈었다. 실제 녹음파일도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십자가나 성물의 알레르기 반응과 여러 정황에 75년부터 교황청의 허락을 받아 공식적인 엑소시즘이 진행되었으나 이미 건강상으로 폐렴까지 앓고 있어서 몸이 버텨주질 못했다. 결국 67번의 엑소시즘 끝에 76년 7월 1일 두렵다는 말과 함께 세상을 떠나고 신부들은 재판장에 회부된다. 변호인은 40개가 넘는 녹음자료를 제출하며 본인이 빙의에 의해 식음을 하지 않았고 악마가 존재한다는 걸 입증하려 애썼지만 결국 부모와 신부 모두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4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공포 영화계의 레전드이자 명작으로 주목받는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의 1973년 영화 엑소시스트 다시 봐도 괜찮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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