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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삶과 어려운 시절

1978년 부산의 어느 날 한 남성이 박카스를 한 박스 들고 버스를 타고 걸어서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그 남성은 대전지법 판사로 있다가 변호사로 전향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송우석(송강호)이었다. 선배를 찾아온 우석은 도와달라고 하면서 부동산이나 등기 관련해서 변호사를 하려 한다고 한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려고 돈을 빌리려 선배를 찾아온 것이었다. 우석은 개업 후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명함을 돌렸다. 나이트고 길거리고 가리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도 결국 개업 후 첫 손님이 찾아오고 나이트 앞에서 봤던 사모님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참여한 부산 변호사 협회 식사자리에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다른 변호사들이 자신이 고졸이고 나이트에서 명함 돌린다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묵묵히 식사만 하던 그에게 돈을 빌려줬던 선배가 알아보고 다가오자 자신의 소개를 하며 명함을 주고 인사를 한 후 태연하게 자리를 비켜준다. 우석의 사무실은 인산인해였다. 발 디딜 틈이 없이 줄 서있는 사무실에 김상필 변호사의 소개로 박동우(오달수)가 찾아오고 우석은 함께 일하자고 제의한다. 전에 사무실에서 사무장을 하며 받은 돈이 30만 원 우석이 제시한 금액은 50만 원이었다. 바로 일하자고 하는 우석에게 그리고 돈에 이끌려 동우는 함께 일하게 된다. 우석은 돈을 많이 벌었고 아파트로 이사할 생각을 갖는다. 사고 싶은 아파트에 가서 집주인이 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아랫집이 2천만 원에 내놨지만 자신은 2천5백만 원을 주겠다며 큰 금액을 제시한다. 집주인은 팔기로 마음먹는다. 그 아파트 10층의 그 집은 우석이 7년 전 어려운 시절 막노동을 하면서 짓던 집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꼭 살 거라고 다짐했던 곳이었다. 7년 전 그날 우석은 하루 일당을 받아 들고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장모님은 아내를 돌보고 있었다. 우석이 고시 공부를 하고 어려운 걸 아는 장모님은 병원비를 내어주었고 우석이 막노동을 하는 것은 아내도 장모님도 모르고 있었다. 아들의 얼굴을 보고 돌아온 우석은 자신이 배고프고 힘들 때 외상을 하고 먹던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날도 늘 외상 하는 자신에게도 엄마처럼 훈훈하게 웃어주는 국밥집주인인 순애(김영애)는 자신이 돈이 필요한데 조금 모자란다며 지난달 것만 결제해달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막노동을 하고 돈이 생겼지만 우석은 망설였고 갈등했다. 고시 공부하던 책을 모두 팔았던 우석은 책을 찾기 위해서 국밥을 먹다가 몰래 도망치고 그 모습을 순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보게 된다. 우석은 책을 팔았던 책방으로 한달음에 달려가고 다행히 문을 닫기 전에 책방에 가서 책을 다시 구입할 수 있었다. 그 후 밤낮없이 낮에는 막노동을 하며 집을 짓고 밤에는 뜬눈으로 공부하며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변호사가 되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던 날 그 사고 싶었던 집에 절대 포기하지 말자며 새기고 가족에게 보여주며 자신이 여길 지었다고 언젠가 이곳에서 가족들과 살고 싶었다며 우석은 속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외식을 하자며 가족들을 데리고 국밥집으로 향한다. 우석은 진우를 아는척하고 진우는 우석의 이야기에 우석을 기억해낸다. 순애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하지만 한사코 사양하며 해묵은 빚은 돈 몇 푼이 아니라 얼굴과 발로 갚는 거라며 자주 오라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준다. 그다음 날부터 우석은 은인처럼 생각한 순애의 집에 점심마다 국밥을 먹으러 간다. 사무실 이사하는 날 비서도 뽑고 우석은 제대로 해볼 생각을 한다. 우석을 욕하던 변호사들은 우석이 잘되는 것을 보자 너도 나도 등기 변호사로 전향한다. 우석은 일감이 줄자 세법을 겨냥한 세금 변호사로 전향을 생각하게 되고 사무장인 동우와 의견을 나눈다. 그 순간 밖에서는 시위가 벌어지고 변호사들이 우석에게 시위를 하고 있었다. 우석이 중재하려 내려가는 순간 시위대는 무언가를 보고 도망가고 어안이 벙벙한 그때 최루탄이 터진다. 그리고 그 순간 전경 한 명이 우석을 향해서 달려오고 있었다. 한편 1981년 서울에서 차동영(곽도원) 경감은 전두환 대통령의 훈장을 수여받고 윗사람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부산으로 가 달라는 명령을 받는다. 부산에서 광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차 경감 역할이 중요하다며 신신당부를 하고 그렇게 부산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한편 우석은 동창회에서 회장이 되고 친구들과 술 한잔 하기 위해 국밥집을 찾는다. 문을 닫으려는 순애도 우석을 보고 그냥 술과 안주를 내어준다. 그중에서 기자인 친구가 뉴스를 보고 나라에 대해서 한탄한다. 그런 친구를 우석이 서울대씩 나와서 데모하는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고 기자인 친구는 언론이 통제당해서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번쯤 그 친구들이 왜 데모하는지도 생각 안 해봤냐며 자신은 비겁해서 용기가 없어서 그냥 안 잘리고 다니는 거라고 말한다. 우석은 늘 고졸이라는 게 콤플렉스였는데 친구도 우석의 그 부분을 자극했고 결국 둘은 치고받고 싸운다. 국밥집도 많이 부서졌지만 순애는 우석의 상처를 돌봐준다. 우석은 진우에게 훈계를 하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순애가 보게 되고 소금을 뿌리며 화를 내는 순애를 보게 된다. 결국 우석은 국밥집에서 쫓겨난다. 한편 부산에 온 차 경감은 부산지검 강병철(조민기) 검사와 접촉하고 둘은 사건 하나를 계획한다. 그리고 군의관인 윤중위도 그 둘을 마주친다. 진우는 그들의 표적이 되고 독서모임을 하던 도중 그렇게 끌려간다. 끌려간 그곳은 고문이 자행되고 있었고 윤중위의 배려로 그나마 다들 버티고 있었다. 한편 우석은 법무법인을 기획하고 선배를 찾아가지만 거절당한다. 국밥집은 문을 닫았고 소문을 듣게 된 우석 역시 진우를 수소문한다. 

부동련 사건의 변호를 맡은 우석의 활약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

선배는 우석에게 사건을 하나 부탁하고 우석을 돌려서 거절한다. 진우가 국보법(국가보안법) 사건에 연루된걸 사무장이 알게 되고 곧 우석의 귀에도 들어간다. 순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우석에게 찾아가서 부탁한다. 우석도 바빴지만 은인인 순애의 부탁이라 계속 마음에 걸렸다. 일처리만 끝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우석은 사무장에게 자세히 이야기를 듣게 되고 우석은 순애를 찾아간다. 낮부터 밤까지 기다려 순애에게 사과를 하고 다음날 순애와 진우를 면회 간다. 진우의 상처를 확인하자 교도관들이 말리고 진압하고 진우를 끌고 간다. 결국 우석은 사건을 맡기로 결심하고 선배를 찾아가서 사건의 경위를 물어본다. 독서모임을 불온서적을 읽었다고 몰아가고 북한의 간첩이나 빨갱이로 몰아서 잡아넣은 사건이었다. 우석은 밤새 그들이 지정한 불온서적을 읽었고 사건을 맡겠다면서 선배를 찾아간다. 박병호 변호사는 강 검사의 공안검사 선배였다. 서로 다들 인사하고 판사와도 만났다. 재판이 시작되고 법을 하나하나 읊으며 피고인들의 포승줄과 수갑을 풀고 앉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결국 판사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재판이 진행되고 판사도 검사 편이라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우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석은 해동건설의 변호사직을 내려놓더라도 진우의 변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판사의 심기만 건들게 되고 박 변호사는 그런 우석을 충고하지만 우석은 신념을 내려놓지 않는다. 우석이 포기하지 않고 치밀하게 조사한 덕분에 재판은 진행이 지연됐다. 우석은 진우의 증언을 토대로 고문 현장을 직접 찾아가게 된다. 거기서 차 경감을 만나게 되고 차 경감은 우석을 때리고 충고한다. 재판이 다시 시작되고 진우를 우석이 심문한다. 진우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결국 피고인들의 눈물과 피고인의 가족들의 항의로 재판이 지연되고 판사는 중재해보지만 우석은 차 경감을 증인으로 신청한다. 그리고 결국 그 신청을 법원은 받는다. 그리고 해동건설은 우석을 설득하지만 우석은 해동건설의 제의를 거절한다. 다음날 법원 앞에는 우석에게 항의하며 빨갱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우석을 향해서 계란을 던졌지만 기자 친구는 그런 용기를 내준 우석에게 자신의 셔츠까지 빌려준다. 재판이 시작되고 차 경감은 증인으로 출석하지만 우석을 무시하고 하지만 우석은 차 경감을 법으로 압박한다. 둘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국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가를 모르냐고 차 경감이 큰소리를 친다. 여기서 변호인 영화의 명대사가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석은 국가란 곧 국민이라며 그런 국가를 잡아다 고문하고 병들게 하고 당신은 군부정권의 하수인일 뿐 애국자가 아니라며 진실을 말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며 이 재판은 국보법 사건이 아니고 공권력에 의한 조작된 사건임을 밝히는 재판이라고 주장하며 차 경감을 압박한다. 모레 최종 공판하겠다고 판사가 결정한다. 한편 우석의 사무실 역시 탈세를 했다며 조사가 들어갔고 가족에게까지 칼을 들이미는 공권력 앞에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아내도 겁이 나서 재판을 그만두면 안 되는지 설득하고 우석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자신을 누군가가 쫓는다고 생각한 우석은 배달원의 옷을 입고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기자들을 모으고 윤중위를 증인 신청할 준비를 한다. 판사를 찾아가서 협박하고 결국 판사는 검사의 반대에도 증인을 채택해준다. 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목격자이자 증인이었다. 윤중위는 사실을 이야기했고 변호인팀이 유리해지는 상황이었으나 차 경감이 손을 써서 윤중위를 탈영병으로 만들고 헌병이 와서 끌고 가고 증언 내용은 삭제된다. 결국 3년형이 확정되었으나 항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2년 뒤에 풀어줄 것을 약속하고 재판은 끝이 난다. 순애는 정성스럽게 국밥 한 그릇을 대접한다. 1987년 어느 날 박종철군의 추모행사를 우석의 주도로 하지만 경찰과 군은 시위라고 판단하고 진압한다. 결국 우석은 조사를 받게 되고 우석의 형에 관한 형법 재판이 열린다. 우석을 위해서 변호사들 다수가 변호를 해주기로 해서 재판에 서게 되고 여러 변호사들이 재판에서 호명되며 우석은 고마운 마음에 감회가 남달랐다. 그렇게 변호사들이 호명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부산지역 변호사 142명 중 99명이 출석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림사건 

2013년 12월에 개봉해서 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양우석 감독의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가 맡았던 부림사건 혹은 학림사건이라는 1981년도의 사건을 다뤄서 영화화시킨 작품이다. 영화에서 송우석이란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배우 송강호 씨의 뛰어난 연기력이 영화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재판 중 분노하면서도 절제하려고 노력하며 소리치는 연기는 다시 봐도 명연기라고 생각한다. 부림사건은 영화의 사건처럼 사회 과학분야 독서모임을 했던 학생과 교사들 22명을 적게는 20일, 많게는 63일 동안 고문하며 빨갱이로 몰아갔던 사건이다. 전두환이 쿠데타로 신군부정권인 5 공화국 출범 이후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만들어냈던 사건이다. 우석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고졸에 삼수를 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했고 그 당시 부산에선 세법 전문 변호사에 승률이 좋기로 입소문이 나서 돈을 갈퀴로 쓸어 담는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 재판 당시 이에이치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그들이 실제 불온서적으로 지칭한 책에 변론했던 영화의 대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건을 맡았을 당시 실제로 했던 말을 인용한 거라고 한다. 영화다 보니 조금 더 깊이 있게 녹여낸 부분도 있고 실제보다 추가해서 각색한 부분도 있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문이 있음을 알렸던 게 크고 이후에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2014년 2월이 되어서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을 받는다. 당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들을 위해서 판사 검사들과 싸우며 재판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변호한 뒤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고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힘들게 살아가게 된다. 힘없고 약한이 들을 위해서 앞에 나서야 하는 게 법조인이란 대사가 있었는데 송강호 씨가 노무현 대통령을 잘 표현한 거 같다. 그런 그도 그렇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영화는 참 인간적인 부분을 잘 고증한 거 같다. 영화를 보며 때때로 분노도 했고 와 정말 저런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정말 실제로 있었던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따온 거고 그런 시절이 아닌 지금을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하긴 하지만 잊혀서는 안 될 거 같다. 영화 장면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재판 시작 전에 법을 줄줄이 읊으며 포승줄과 수갑을 풀고 앉게끔 해달라고 판사에게 압박하며 요구하는 송강호 씨 모습이 마치 사이다 마신 듯 시원한 느낌도 들었지만 멋있다고 생각했다. 인상 깊었던 영화 변호인의 리뷰를 여기서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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