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의문의 안개

미국의 한적한 시골마을 한 가족이 있었다. 음악을 듣던 어느 날 밤 강력한 폭풍우가 찾아왔다. 창문을 부술 정도의 큰 바람을 동반한 폭우였다. 다음날 가족은 마당을 정비하고 피해규모를 체크 중이었다. 그 가족은 화가인 데이비드 드레이턴과 그의 아들 빌리와 아내였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이웃의 변호사 노튼을 찾아간다. 망가진 보트 창고를 보험 처리하는 걸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노튼 역시 비싼 벤츠가 쓰러진 나무에 고장이 났다. 둘은 이야기 끝에 같이 마트로 향한다. 마트에 가는 길에 급하게 이동 중인 군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노튼과 데이비드의 아들 빌리는 마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데이비드는 잠시 집에 전화를 한다. 하지만 전화는 먹통이었다. 폭우에 다들 전기도 나간 곳도 많고 마트 역시 냉장실 빼고는 고장 난 곳도 많았다. 사람들은 폭우로 대피 삼아 식량을 다량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그때 헌병이 들어오고 경찰차와 소방차는 거리를 급하게 다닌다. 마트 안에 군인들에게 휴가 복귀를 알리는 헌병 급하게 휴가가 취소되고 사람들이 이상함을 느낄 때쯤 경고성 사이렌이 울린다. 그리고 피 흘리며 뛰어오는 한 사람은 안갯속에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고 증언한다. 문을 닫으라고 말하는 그 사람 그리고 점점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도 모르는 안개들이 사방을 뒤엎었을 때 밖에 있던 남자의 비명이 들리고 사람들은 황급히 마트의 문을 닫는다. 그리고 시작된 지진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잦아들고 사람들은 조금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점장의 지시에 따라 마트 밖을 벗어나지 말라고 하지만 집에 애들을 두고 왔다며 걱정하는 아줌마 하지만 모두가 그를 외면한다. 결국 아줌마는 도움을 청하다 혼자 한 치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운 밖으로 향한다. 그런 그를 뒤로하고 엄마 걱정을 하며 우는 빌리를 데이비드가 달래고 다들 각자 삼삼오오 모여서 사는 얘기를 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한편 하역장에 담요를 찾아볼 겸 발전기를 확인하러 온 데이비드는 배기관이 막힌 걸 처리하고 돌아서던 중 철문 밖에 무언가가 있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에게 알린다. 사람들하고 같이 가보고 철문을 열어본다. 한 청년이 용기 내서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듯 고요했다. 바로 그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촉수가 청년을 감싸고 끌고 간다. 필사적으로 말려봤지만 소용없었다. 촉수는 한 두 개가 아니었고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심지어 촉수에 입이 달려서 청년을 뜯어먹으며 고통을 줬다. 결국 청년은 촉수 공격에 끌려가 비명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유유히 돌아가는 촉수를 데이비드가 도끼로 내려쳐서 잘라내고 안개에서 괴물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그 촉수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노튼과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을 설득하고 몇몇 대표들을 꾸려 촉수를 확인시키자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다. 

안갯속의 괴물  

한편 사건이 시작될 때부터 사람들에게 심판의 날이 왔다며 성경을 읽고 회개하라며 잘못된 믿음을 가진 예언가가 있었다. 그 사람 이름은 카모디 부인이었다. 사람들은 실체를 확인 후에 힘을 모아서 비료포대 및 사료 그리고 쌀로 창문과 문쪽에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위에 깨진 창문에 테이프를 붙여서 안전하게 하려 했다. 카모디 부인은 심판을 받아들이라 영혼을 구제해주겠다며 성경으로 설득했고 그런 그 사람을 사람들은 조롱한다. 애들이 불안해한다며 말리지만 계속하자 뺨을 때리기도 했다. 한편 노튼은 자신과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이곳을 벗어날 사람을 구하겠다 한다. 카모디는 오늘 밤 심판이 올 거라며 소용없는 짓이라 했다. 반드시 누군가는 죽을 거라고 했다. 의견이 갈라지지만 대부분은 마트에서 밤을 보냈다. 데이비드 역시 엄마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빌리를 달랬다.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총을 구하고 한 부인이 총을 가지고 있었다. 마트 종업원이 총으로는 주 챔피언 전적이 있어서 그가 가지고 있기로 했다. 한편 노튼은 일행을 꾸려 나가려 하고 그 일행 중 한 명이 데이비드 의견에 따라 밧줄을 단체 나간다. 100미터인 줄이 처음엔 잘 갔지만 어느 순간 강력히 팽팽해지고 어떤 힘에 의해서 빠르게 당겨진다. 성인 남자들이 여럿이 붙어서 당겨보지만 겨우 당길수 있었다. 당겨본 줄엔 상반신이 없이 줄을 묶었던 허리 아래 하반신만 딸려오고 있었다. 그날 밤 정체불명의 날아다니는 괴물들이 마트 창문에 붙었다. 그건 흡사 곤충과 흡사했지만 곤충에 비해선 거대했다. 꼬리엔 독침으로 추정되는 게 달려있었다. 한두 마리가 아니고 수십 마리 이상돼 보였다. 그것을 자세히 보려고 사람들이 렌턴을 비춘 순간 그것들이 일제히 창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트의 금 간 유리창이 버티지 못했고 일부가 깨진 틈으로 그것들이 난입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의 목에 그 독침이 박혔고 그 여성은 목이 심하게 부어오르며 죽어갔다. 사람들은 괴물과 싸우기 위해 마대걸레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붙였고 당황해서 휘발유를 엎질러서 마트엔 불이 났다.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순간 카모디 부인에게 독침을 가진 곤충 괴수가 붙었으나 운이 좋게도 별다른 공격 없이 물러났다. 빌리가 순간 위험했으나 데이비드가 구하고 괴물을 처치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었다. 카모디 부인이 예언한 대로 되었고 공격에서 멀쩡했다며 그를 믿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절망과 공포에 자살을 택한 사람도 생겨났다. 데이비드는 탈출을 계획하고 측근들을 설득한다. 약국에서 약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계획이었다. 빌리는 울면서 말렸다. 다녀온다는 데이비드 일행에게 선동하는 카모디 부인 그리고 그를 따르는 여론도 늘어가고 있었고 아직은 반대하는 여론도 있었다. 데이비드 일행이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일행은 겨우 무사히 인근 바로 옆 약국에 도착한다. 각자 무기를 챙겨 나온 일행은 서둘러서 필요한 약품을 챙긴다. 그 순간 벌레의 날갯짓 소리를 듣고 일행들에 눈에 들어온 건 거미 괴수에게 당한 듯 한 사람들이었다. 거미줄에 묶여있는 사람 중 살아있는 듯한 사람을 구하려 했으나 이미 새끼거미들의 알집이자 먹이였다. 거미들이 부화하고 어미 거미들이 일행을 공격했다. 거미가 밑으로 발사하는 거미줄엔 강력한 산성으로 피부를 녹이고 잘라내는 성분이 있었다. 일행은 겨우 도망쳐오고 거미줄에 맞은 사람은 고통 속에 사망했다. 마트로 돌아온 일행들은 더욱 절망하게 됐고 그럴수록 카모디 부인의 선동에 더 세뇌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

이제는 데이비드를 중심으로 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카모디 부인을 추종하기 시작했다. 카모디 부인은 이 재앙을 피하는 방법은 제물을 바치는 것뿐이라고 선동하고 있었다. 한편 데이비드는 조용히 군인들을 추궁했다. 약국에서 헌병 시체의 말이 맘에 걸려서였다. 혹시 군부대 실수인지 화살촉 프로젝트가 뭔지 물어보던 그때 약국에 같이 다녀와서 카모디 부인의 추종자가 된 사람이 그 군인을 잡아왔다. 카모디 부인은 선동하기 시작했고 군인을 제물이라며 밖으로 바치길 지시한다. 선동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군인의 말은 뒤로한 채 제물로 바친다며 밖으로 군인을 강제로 내보내고 군인이 저항하자 광기에 사로잡힌 그들은 군인을 칼로 찌르며 밖으로 던진다. 군인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지만 그의 뒤엔 흡사 사마귀를 닮은 괴수가 있었다. 그는 그렇게 죽게 된다. 결국 카모디를 믿지 않는 데이비드 일행들은 탈출을 결심한다. 입구는 카모디가 지키고 있고 선동당한 사람들을 이용해서 못 나가게 막고 있었다. 카모디의 선동에 일행이 맞서다 힘겨워할 때 종업원이 카모디를 총으로 쏴서 죽인다. 일행들은 밖으로 나갈 수 있었으나 한 치 앞을 분간하기 힘든 안갯속에 괴수들에게 하나둘씩 죽어간다. 데이비드와 일행들 중 반이상이 죽고 데이비드와 살아남은 일행은 차에 타는 데 성공한다.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데이비드 일행을 마트에 있던 사람들은 지켜만 본다. 집에 들러서 아내가 죽은걸 확인한 데이비드는 슬픔을 뒤로한 채 남쪽을 향해서 차를 몰아간다. 가면서 엄청 거대한 괴물도 보고 한참을 달린 끝에 기름이 떨어져서 식량도 없던 그들은 결국 안개를 벗어나지 못했다. 희망이 남아있지 않던 그들은 결국에는 데이비드가 챙겨 온 총으로 자살을 결심하려 한다. 인원은 5명인데 총알은 4 발이었다. 결국 자신은 괴물과 싸우다 고통스럽더라도 죽을 생각으로 일행과 이들까지 모두 쏴서 죽였다. 슬퍼하는 데이비드는 차에서 내려서 싸우려고 하지만 그의 앞엔 그들을 구하러 온 군인들이 있었다. 군인들은 괴수와 무장하고 싸우며 진격해왔다. 트럭에는 생존자들이 타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잃은 데이비드는 후회와 절망에 절규하며 영화가 끝이 난다.

 

화살촉 프로젝트 그리고 인간의 희망과 절망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심리 변화

극 중에 나오는 화살촉 프로젝트는 주인공 일행들이 군인을 추궁하던 중 알게 된다. 과학자들이 다른 차원을 발견했고 들여다볼 다른 창문을 만들겠다며 다른 차원을 공격해 차원 간의 공간이 생겨서 다른 차원의 괴물들이 현실세계로 건너왔다고 한다. 2007년에 개봉한 미스트는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갯속의 괴물들이란 설정과 거대하고 독이 있는 곤충들을 통해 공포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영화가 표현하고자 한건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의 군중들의 심리와 희망과 그것들을 잃었을 때의 절망한 사람들의 행동이 아닐까 싶다. 세뇌 라는건 어둡고 절망뿐일 때 마음이 약해지고 그 약해진 마음의 틈으로 다가오기 쉬움을 말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데이비드가 조금만 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봤더라면 아마 데이비드를 제외한 모두가 죽는 결말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희망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 거 같다. 힘든 시기일수록 희망을 놓지 말고 생각을 긍정적으로 가져보길 바라며 영화 미스트의 리뷰를 마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